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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향기

진한향기

장 석 현 ‘그 런 여 자 랍 니 다’ ‘소설도 아닌 영화도 아닌 실제 이야기’ 한 뮤직비디오 감독과 북한 여성과의 1년 6개월동안 이루어진 안타까운 사랑과 이별을 담은 노래 2007년 한 뮤직비디오 감독이 촬영 차 캄보디아에 방문한다. 그는 거기 주재하고 있는 북한 출신의 한 여성을 만나게 된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둘은 서로에게 마법 같은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서로가 정말 사랑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첫 만남 6개월 후, 우연한 기회에 감독에게 안부를 전한다는 그녀의 소식을 듣고 그는 바로 캄보디아로 날라갔다. 그리고 시작된 그들의 사랑. 그는 자신이 연출한 뮤직비디오에 커플링을 그녀에게 전달했고 그녀는 그의 마음을 받았다. 이 후, 그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기 시작한다. 그림의 ‘그’자도 모르던 남자가 일주일 밤낮을 세워 어설프지만 그녀의 모습을 그려주었고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손가락이 부르트도록 바이올린을 연습하여 연주하였다. 그의 여권은 더 이상 도장을 찍을 수 없을 만큼 낡고 헤졌으며, 그는 그렇게 자신이 파산의 길로 가는 줄도 모르고 그녀에게 달려갔고 또 달려갔다. 허나, 시작부터 둘은 이 사랑이 시한부임을 알고 있었다. 애초 1년이라는 시간만이 둘에게 주어졌으며, 그녀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던 것이다. 마지막 작별인사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감독은, 나중에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그녀가 귀국을 6개월이나 미뤘다는 사실…그렇게 그녀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를 기다렸던 것이다. 하지만 둘은 다시 만날 수 없었다. “이젠 오지마십시오. 와도 못 보고.. 오셔도 안나갈겁니다. 와도 소용없습니다. 전 그저 그런 여자입니다. 좋은 여자 만나서 잘 사십시오.” - 그녀와의 마지막 통화 내용 중- 이 노래는 바로 위에 그녀가 전화상으로 마지막으로 남긴 ‘전 그저 그런 여자입니다’에서 출발한다. 그녀와의 이별 후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결국 그는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담은 노래를 만들기로 했고, 그의 사정을 안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쳤다. 나윤권, 한나, 김성수, 김동희 등의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임상혁이 곡을 쓰고, 인기 그룹 S#arp출신의 장석현이 흔쾌히 마이크를 잡았다. ‘그런 여자랍니다’는 이렇게 탄생한 노래다. 단순히 과거 인기 그룹 출신의 가수의 솔로 데뷔가 이슈가 아닌… 음악 안엔 영화도 아닌 소설도 아닌, 진짜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2009년 실로, 첨단의 시대에 사는 우리.., 하지만, 이념과 사상을 떠나 순수한 한 인간으로서 만난 한 남녀가 오로지 남과 북이라는 이유 하나로, 가슴이 무너지는 이별을 해야만 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 어쩌면 그녀의 마지막 말 처럼, 그저 그런 노래일 수 있는 이 노래가… 여기서 불과 5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그녀에게만은 꼭 전달되기를…그래서 언젠가 둘의 사랑이 기적과도 같이 시작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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