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ore Sad-Mistake
김반장, 싱글 발매 한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철이 든 듯 물이 들어버린 목소리가 저에겐 정말 서글프게 들렸습니다. 작년, 라오스를 애인과 함께 여행하던 중에 만난 그곳 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의 제자리를 찾아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는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요즘 힙합이 인기가 많다고들 하는데, 저 또한 힙합의 황금기를 거친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 주제야 말로 아주 힙합적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20대에 들은 힙합은 내가 처한 상황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내 자신은 그 무엇과 비교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훌륭하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감동은 아직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제 성장기가 그랬듯이 우리아이들을 보면서 느끼는 그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안타까움은 같은 맥락의 영감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눈앞에 숨김없이 보여지고 있는 길 잃은 어른들과 방황하는 아이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아직도 뜨거운 힙합의 감동이 남아있는 동네형의 화법으로 풀어내 보았습니다. 지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