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남기는 12가지 눈물
천사의 목소리 AS ONE의 "이별이 남기는 12가지 눈물" R&B가수 하면 누구나 아래위로 자신의 음역을 자랑하는 선율과 굵고 호소력 짙은 음색,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듯한 신파조의 노래들을 떠올린다. R&B는 그런 장르인가 보다 라고 단정지어버리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우리에겐 AS ONE이라는 R&B가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R&B가수라고 하기엔 너무 맑고 아름다운 음성만을 들려주지만 그 안에 가슴으로 다가오는 눈물이 있다. 그게 AS ONE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R&B라는 생각이다. 2년간의 공백을 깨고 그들이 정식 5집 앨범을 발표한다. 너무 긴 공백 기간이었기에 과연 어떤 앨범일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 속에 그들의 음악에 귀 기울일 것이라 예상 된다. AS ONE의 5집은 "이별이 남기는 12가지 눈물"이라는 타이틀로 앨범 제목이라기 보단 시집의 제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우리의 짐작처럼 그들의 이번 앨범은 수많은 이별의 안타까움과 쓰라림, 애절함등을 노래로 재연해 한 권의 시집을 한 장의 CD로 담아낸 듯 하여 감동적인 선율을 기다려온 여성 팬들의 갈증을 조금을 덜어내줄 수 있을 듯 보여진다. AS ONE의 이번 타이틀 곡인 "十二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떠올리게 하는 재밌는 제목의 조금은 생소한 장르의 음악이라 딱히 장르가 어떠하다라고 말하기 애매한 곡이다. 하지만 AS ONE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음악임은 분명하다. 이번 앨범 프로듀서인 안성일씨는 "AS ONE만에 색다른 그루브감과 아름다운 선율들 그리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이 곡에 감상포인트"라 말한다. 특히 프로듀서 안성일씨를 포함하여 국내 내놓으라 하는 최고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앨범의 특징 중 하나는 "十二夜"의 전 트랙의 나래이션을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인 조한선이 해주어 뮤직비디오와의 연관성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그대를 그리다 6일이 12일밤이 되어버렸다는 내용의 나래이션은 "十二夜"만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선율의 감동을 크게 증폭시킨다. 또 앨범녹음 도중 과로로 인해 AS ONE멤버들이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가 링거를 맞으면서도 다시 녹음실로 달려와 노래하는 투혼을 발휘해 그들이 얼마나 공을 들인 앨범인가를 짐작하게 한다. 그만큼 그들에게도 이번 앨범이 지니는 의미는 크다. 팬들의 기대를 채움과 동시에 변화된 AS ONE만의 음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앨범이라 말할 수 있겠다. AS ONE 5집인 "이별이 남기는 12가지 눈물"에는 타이틀곡 "十二夜"외에도 영화 "열혈남아"의 주제곡인 "루이"도 포함되어 있다. AS ONE의 이번 5집 앨범은 11월 11일 서울 홍대의 클럽에서 공식 쇼 케이스를 가진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진다. 오랜 시간 AS ONE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이번 앨범은 색다르고도 아름다운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하나의 선물"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