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창작의 결과 (The Work of Boring Creation)
안녕하신가영이 보내는 모든 사랑에 대한 위로. 네 잘못이 아냐, 그건 그냥 [재미없는 창작의 결과]일 뿐이야. 어쩔 수 없음이 나를 덮쳐올 때가 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지루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쩐지 끝을 확인하게 된다던가, 듣고 있는 음악이 우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음을 반복하게 된다던가 하는. 사랑도 그러할 때가 있다. 지루해진 너와의 연애, 그럼에도 반복하게 되는 너와의 관계처럼.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너의 잘못이 아니라 그저 재미없는 결과일 뿐이었을지도. 지난 7월 싱글앨범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을 통해 불면의 감성을 인정받은 안녕하신가영이 새로운 싱글앨범 [재미없는 창작의 결과]를 발매했다. `재미없는 창작의 결과`는 기존 여성 싱어송라이터들보다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안녕하신가영이 선보이는 어쿠스틱 팝 곡이다.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반복과 후회를 하는 우리의 선택에게 보내는 위로를 담고 있는데 일렉적인 요소를 줄여 담백하게 들을 수 있다. 곡의 후반에는 베이시스트인 백가영의 플레이어로써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기타에 빌리어코스티 홍준섭, 건반에 조성태, 드럼에 최종범이 세션으로 참여했다. “내가 반복했던 `재미없는 창작의 결과`는 결국 나로 인해 아름답지 못했지만, 그래도 너로 인해 조금은 아름다웠다.“ - 안녕하신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