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querade
“The Basement Noise Yellas" 2001년 우연한 자리에서 첫 만남을 가진 '톱밥‘(Topbob) 과 '얀키’(Yankie) 는 음악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즉석에서 "The Basement Noise Yellas" 의 약자이자 멤버 이니셜의 조합(Topbob N Yankie) 이기도 한 'TBNY' 라는 팀을 결성했다. 그리고 2002년 12월 자체제작한 EP앨범 [Prosac]을 발매하였다. [Prosac] 은 날카로운 랩핑과 재치있는 가사, 세련된 비트가 어울린 TBNY 만의 음악적 개성으로 매니아들의 주목을 받으며, TBNY 는 어느새 ‘언더그라운드 히어로’ 로 떠올랐다. "힙합 리스너들이 가장 오래 기다린 앨범“ 국내 최고의 힙합크루인 “Movement(무브먼트)” 의 멤버이기도 한 이들은, 다른 힙합 아티스트의 앨범에 프로듀싱과 피처링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음악활동을 계속해왔으나, 정작 이들의 정규 앨범은 EP 발매 후 4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수차례 발매가 연기되면서 어느덧 국내 힙합리스너 들이 가장 오랫동안 기다려온 앨범이 되어버린 TBNY 첫 정규 앨범 [Masquerade] 는 최근 한국 대중음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힙합 음악의 발전을 실감할 수 있는 앨범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세련된 비트 위에서 쏟아내는 재치와 스릴, 독설과 위트가 시종일관 긴장감을 자극하는 “Music Terror" ‘가면 무도회’ ‘허구’ ‘겉치레’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앨범의 타이틀 [Masquerade]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앨범에는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 그 중에서도 특히 모순과 위선으로 치장된 것들에 대한 TBNY 의 신랄한 생각들을 담고 있다. 각각의 트랙들은 TBNY 특유의 재치와 위트가 돋보이는 재미있는 드라마처럼, 그렇지만 때로는 독설로 무장한 스릴러 영화처럼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음악에 대한 두 MC 의 애정과 뮤지션으로서의 삶에 대한 본인들의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했으며, 남녀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는 시선으로 풀어내기도 하며, 각각의 트랙들마다 뚜렷한 메시지를 TBNY 다운 태도로 담았다. ‘톱밥’의 날카로운 랩과 ‘얀키’의 독특한 플로우는 앨범 전체에 힘을 불어넣고 있으며, 거기에 한국 최고의 턴테이블리스트들인 Unknown DJs 의 스크래칭이 음악적 완성도를 더했다. 또한 TBNY 의 오랜 음악친구인 다이나믹듀오와 에픽하이를 비롯하여, YDG(양동근), C-Luv, Sean2slow 등 실력파 피처링진의 참여 역시 인상적이다. 오랫동안 TBNY 의 앨범을 기다려왔던 리스너들은 TBNY 의 메이저 데뷔신고식을 환영하며 음악을 마음껏 즐기고, 이 앨범을 통해 TBNY 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TBNY 가 인도하는 긴장감 넘치는 가면무도회의 세계에 빠져들어보자. 그리고 이미 뛰어난 실력을 갖췄지만 미래 또한 더욱 기대되는 힙합듀오의 탄생을 축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