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sage
신인 가수 윤여규는 신세대를 대표하는 락커를 꿈꾼다, 그리고 꼭 이루리라 믿고 있다. 그래서 이번 앨범 타이틀 역시 MESSAGE FROM ROCK, TO ROCK이다. 총12곡 중 FROM ROCK이라 명명된 6곡은 전형적인 락 느낌이 강하면서도 첫 느낌의 신선함을 잃지 않는 곡들로 꾸몄다. 그리고 TO ROCK 6곡은 락을 신세대 감각에 맞게 해석하고 소화했다. 즉 다른 장르들-댄스, 포크, 팝-과 크로스오버해서 누구랄 것 없이 모두가 락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했다. 윤여규는 베이시스트와 보컬로 활동하는 4년간의 그룹생활을 통해 4옥타브 C를 넘나드는 넓은 음역대를 갖게 되었다. 특히 그의 목소리는 선천적으로 고음에서 힘이 줄지 않고 오히려 더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장점이 있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노래에 집중하게 하는 카리스마적 매력이 있다. 막힐 것 없이 솟아나는 분수를 떠올리게 하는 그의 목소리는 한 여름 시원한 바람처럼, 소나기처럼 청자들의 마음에 파고들 것이다. 많은 락 뮤지션들 중에서 STRYPER와 SKID ROW를 좋아해 락을 시작한 그는 이제는 그들처럼 고음 샤우팅을 거뜬히 소화해낼 뿐 아니라 하드 코어와 타 메탈밴드 보컬의 장점까지 두루 갖춘 준비된 스타로 거듭났다. 윤여규는 1년이 넘는 앨범 준비 기간동안 PURE, 유리상자 등 많은 공연 게스트에 참여했으며 밴드 활동 등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해왔다. 이를 통해 매끄럽고 고른 바이브레이션과 안정된 보컬 스케일을 보여 주고 있다. 앨범 타이틀인 'AFTER' 를 듣게 되면 바로 이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데 드라마틱한 기타 솔로와 드럼 세션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인트로부터가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가창력을 돋보이게 하는 시원하고 친근한 멜로디와 신선하고 절제된 기타 솔로가 잘 어우러져 듣는 이로 하여금 진정한 락의 세계에 동화되게 한다. 국내에서는 결코 찾아 보기 힘든 윤여규만의 힘찬 고음과 감정이 물씬 배어나는 곡 소화력은 이견의 여지없이 새로운 신세대 락커의 등장을 예감하게 한다. 이 앨범은 락분야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인 일본에서 악기 세션 녹음과 마스터링 등 작업의 많은 부분을 진행했다.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도원준씨가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알게 된 ICC스튜디오의 IKEMURA씨와 TAKAHASHI씨가 믹싱을, IGASHI씨가 마스터링등 해 주시며 많은 조언과 세심한 배려를 해주셨다. 또한 곡 전체를 동경 SOUND CREW 녹음실에서 SERIZAWA씨가 실제 연주를 녹음하여 컴퓨터 프로그래밍과는 현저히 다른 밴드만의 라이브 느낌을 극대화한 것이 앨범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신예 작사가이자 작곡가인 윤희성씨가 앨범 전곡의 작사와 절반의 곡을 작곡했다. 기타 연주를 일본의 전문 세션 기타리스트 KAI KENGI씨가 담당해 주어 한국과는 또 다른 새로우면서도 고급스런 연주를 해주었으며, U.C.BERKLEY 음대를 졸업한 드러머 YOSHIDA TARO와 일본 밴드 베이시스트 NAKAGAWA RYO가 열정을 가지고 연주를 해주었다. 결론짓자면 한국적 멜로디와 동양적 락과의 만남이 이루어낸 맛갈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