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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25주년 기념’ 싱글앨범 - 집밥

‘여행스케치 25주년 기념’ 싱글앨범 - 집밥

즐거운 삶을 여행하는 유쾌한 그룹, 여행스케치 1989년, 당시로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귀뚜라미, 풀벌레, 동네 강아지 짓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와 가수들의 목소리로 만든 ‘별이 진다네’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이후 25년 동안 ‘사람 사는 이야기’를 노래해 온 ‘자유 분방, 정감어린’ 그룹이다. 11명이라는 사상 최대 인원으로 출발한 여행스케치는 구성원과 규모의 변화를 거쳐 2003년부터 그룹 리더인 ‘조병석’과 ‘남준봉’ 2인 체제로 지금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여행스케치는 세상살이를 밝고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일관된 음악색을 지닌 그룹이다. 대표곡 ‘별이 진다네’ 이후 ‘이 세상 속에서’, ‘세 가지 소원 – 옛 친구에게’, ‘다 큰 애들 이야기 –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Love Story – 왠지 느낌이 좋아’ 등 그 동안 발표한 아홉장의 정규 앨범과 동요집 등에서 여행스케치는 슬픈 감성마저도 즐겁고 쿨하게 날려버리는 밝은 코드를 구사, 대중의 공감을 얻어왔다. 이번에 발표한 싱글 ‘집밥’에 이어 25주년 기념 앨범을 준비 중이며 곧 소수의 여성 멤버를 영입, 그간의 남성 듀오 시스템에서 벗어나 여행스케치 고유의 정체성으로 돌아갈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누구나 그리워하는 집밥을 유쾌하게 표현해낸 앨범 <집밥> 현대인의 일상을 잔잔하고 경쾌한 음악으로 표현해 온 여행스케치의 싱글이다. 실제로 소박하고, 수수한 이미지의 ‘안성댁’ 어머니를 둔 리더 조병석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곡은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가끔은 그리워하는 ‘집밥’을 주제로 한 노래다. 조병석과 남준봉 특유의 경쾌한 가창력에 유재하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은휼(본명 곽은기)’의 편곡과 코러스까지 함께해서 곡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사회에 입문하며 집을 나와 독립운동을 진행중인 젊은이들에게 ‘집밥’이라는 말은 부모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주말부부, 기러기아빠 등도 집밥을 떠오르게 하는 이 시대의 풍경들이다. 여행스케치는 그러나 자칫 ‘궁상스러울 수도 있는 집밥 이야기’를 통통 튀는 멜로디와, 특유의 반전 기법으로 유쾌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노랫말에 등장하는 주요 키워드들로 ‘집밥, 숭늉, 장국, 연탄불고등어, 파래김, 동치미, 청국장, 그리고 오마니의 사랑’ 등이 있다. 키워드를 읽기만 해도 어쩐지 콧등이 시큰해지지만, ‘특별히 모신 우리 모두의 어머니 엄앵란 씨’의 거칠고 솔직한 두 행의 랩으로 일말의 서글픔은 ‘하하하! 맞다! 맞아’라는 감탄사와 함께 날아가고, ‘엄살 떨지 말고 열심히, 즐겁게 살자’는 메시지로 가슴에 스며든다. 여행스케치다운 표현법이다. 노래는 엄앵란 씨의 랩에서 시작, 여행스케치의 노래로 이어지다 다시 엄앵란 씨의 랩으로 끝난다. ‘어이구! 내 새끼들~ 그래도 밥은 먹구 해야지~’ ‘채려놓으면 처먹지도 않는 것들이…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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