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섬이 아니다
런치송 프로젝트 <누구도 섬이 아니다>
‘런치송 프로젝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감독 권태은의 솔로 프로젝트다. 권태은 감독의 이력은 화려하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석 프로듀서로 일하던 시절 박진영 방시혁과 함께 JYP의 음악적 황금기를 일궜다. 박진영 방시혁과 함께 비, 원더걸스, 2PM, 2AM 등 JYP 대표 뮤지션들의 앨범을 만들었고 노을의 ‘청혼’, god의 ‘보통날’을 작곡했다. 작곡가로 맹활약하던 권태은은 어느 순간 TV 음악 프로그램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는 가수다>의 편곡을 시작으로 <슈퍼스타K>, <보이스 코리아>, <트로트의민족>, <팬텀싱어>, <판타스틱 듀오>, <슈퍼밴드> 등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특히 권태은은 MBC MUSIC 개국 특집쇼로 편성된 <음악의 시대>에서 37명의 가수들이 23곡을 40분 동안 이어 부르는 편곡을 장대한 파노라마로 연출하면서 ‘편곡 장인’으로 떠올랐다. 그는 다소 평이하게 흐를 수 있는 공중파 예능의 음악에 편곡의 묘미를 더했다. 권태은 덕분에 TV 전파를 타는 음악들의 수준이 한층 올라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런치송 프로젝트는 권태은이 음악감독이라는 다소 무거운 직책을 잠시 내려놓고 자기 내면의 음악을 들여다보는 일기장 같은 프로젝트다. 프로듀서가 전면에 나선다는 점에서 정석원의 015B, 유희열의 토이와 유사하다.(다른 점이라면 권태은이 직접 노래를 부른다는 점) 런치송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발표된 정규 1집 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해왔다. 히트 작곡가로서 트렌드에 대한 부담을 살짝 내려놓고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음악에 귀 기울였다. 덕분에 일반적인 가요 외에도 80년대 신스팝, 스무드재즈 등 국내 대중음악에서 잘 시도되지 않는 영역의 음악까지 선보일 수 있었다.
런치송 프로젝트는 새 앨범 <누구도 섬이 아니다>에서 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각 장르가 가진 음악의 아름다움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마치 퀸시 존스의 , 처럼 말이다. 기존의 런치송 프로젝트의 음악은 권태은의 원맨 프로젝트의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누구도 섬이 아니다>는 음악 동료들과의 협업이 두드러진다. 다양한 반경의 아티스트들과 음악으로 대화를 나눈 듯한 앨범이다.
앨범 셋리스트를 보면 피처링진이 눈에 띈다. 이진주, 홍진호(호피폴라), 김현철, 포레스텔라, 손태진(포르테디콰트로), 조정현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여타 앨범의 피처링과 다른 점이라면, 가수보다 연주자들의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이진주는 팝, 재즈 클래식을 넘나드는 실력파 피아니스트, 홍진호는 <슈퍼밴드> 우승팀 호피폴라의 멤버, 임선호는 한국 최고의 세션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 조정현은 스팅 내한공연 때 협연을 했던 트럼펫터다. 권태은은 이번 앨범을 위 연주자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피처링으로 표기했다고 한다.
이진주가 피아노로 참여한 첫 곡 ‘누구도 섬이 아니다’는 정갈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담긴 곡으로 권태은의 빅밴드 리더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Breaking Blue’는 실험적인 전자음 위로 조정현의 자유로운 트럼펫 연주가 인상적이다. 권태은이 음악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은 아티스트들과의 협연도 돋보인다. <팬텀싱어>로 만났던 포레스텔라가 참여한 ‘딴따라 블루스’는 음악인의 애환을 담은 곡으로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듯하다. 역시 <팬텀싱어> 출신인 ‘포르테 디 콰트로’의 손태진은 ‘바라만 봐도 좋아요’를 소박하게 노래했다. 권태은의 절친이자 한국 가요계의 거장 김현철은 ‘엄마가 해준 말’에 특유의 따스한 목소리를 더했다. 이처럼 이번 앨범은 참여 아티스트들의 개성이 잘 살아있다.
타이틀곡 ‘행복이 널 찾아내길’은 런치송 프로젝트 특유의 편안한 정서가 도드라지는 곡이다. 런치송 프로젝트는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바 있는 ‘가족의 힘’과 EP 의 타이틀곡 ‘청춘’과 같이 가족의 소중함, 일상의 소중함을 잔잔하게 노래한 곡들로 사랑받았다. ‘행복이 널 찾아내길’은 ‘런치송 발라드’의 연장선 격인 곡으로 행복의 소중함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권태은의 풋풋한 목소리는 청자에게 편안하게 다가간다. 홍진호의 첼로 연주가 품격을 더 했으며 곡 후반부에 나오는 프로그래밍된 소스가 입체적인 매력을 전한다.
이 앨범에서는 그 누구도 외로운 섬이 아니다. 연주자 한 명, 한 명이 음악의 주인공으로서 자리하고 있다. 과거의 런치송 프로젝트 앨범들이 권태은의 자화상 같았다면, <누구도 섬이 아니다>는 음악 친구들이 다같이 찍은 오래된 가족사진 같은 앨범이다.
글. 권석정 카카오M PD
Track 1 - 누구도 섬이 아니다 (feat.이진주)
이번 정규 앨범의 정서를 대표하는 주제 음악으로
권태은과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연주자들과의 협업이 돋보이는 연주곡이다.
클래식과 재즈의 화법이 편곡적으로 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피쳐링으로 참여한 실력파 피아니스트 이진주의 연주가 이 곡의 감상 포인트이다.
Track 2 - 행복이 널 찾아내길 (feat.홍진호 of 호피폴라)
이번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
사랑과 치유 힐링을 주제로 노래해 온 권태은의 전작들과 정서를 같이 하는 노래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가사말과 함께,
후렴구의 첫 소절 ‘히리하 히리호’ 라는 반복 부분은 행복을 빌어주는 인디언의 주문 처럼 들리는데,
이 노래의 맬로디와 정서에 맞게 만들어낸 구절이라 한다.
슈퍼밴드 우승팀의 첼리스트 홍진호가 피쳐링으로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Track 3 - 엄마가 해준말 (feat.김현철)
아름다운 가사가 곡의 감상 포인트
한국 가요계, 시티팝의 거장 김현철이 피쳐링으로 함께 했다.
어릴적 엄마가 해주셨던 이야기를 가사로 옮겨 왔으며,
쿠바 음악의 향기가 느껴지는 스트링 선율과
피아니스트 이진주의 아름다운 솔로 연주가 노래의 완성도를 높였다.
Track 4 - 딴따라 블루스 (feat.포레스텔라)
음악인들의 애환과 삶을 해학적인 가사로 풀어낸 곡.
집시 스타일로 시작되는 1절과 딕시랜드 빅밴드 스타일로 전개되는 후반부가 곡의 재미를 더한다.
팬텀싱어2 우승팀 포레스텔라가 피쳐링으로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Track 5 - 소리 (feat.임선호)
누구나 경험했을 어린 시절 추억을 따뜻한 가사말로 표현한 아름다운 곡이다.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인 임선호의 정감 어린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권태은의 이야기 하는듯한 목소리의 조화가 이 곡의 감상포인트.
Track 6 - Breaking Blue (feat.조정현)
권태은이 작업한 결과물 중 가장 실험적인 음악.
정해진 코드와 화성이 없는 무조성 음악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 리듬위에
트럼펫터 조정현의 자유로운 즉흥 연주가 더해져 실험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Track 7 - 동네
어린 시절 살던 동네가 아파트 재개발로 인해 사라져 버린후 잃어버린 추억을 마음에 담고자 만든 노래.
정감 어린 가사와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역설적인 배치가 다시 한번 이 노래를 귀담아 듣게 된다.
Track 8 - 스물다섯부터 서른하나
6년의 사랑이 끝난 후, 그 시간은 나에게 없는 시간이라고 말하는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
사랑이 지나간 후에 쓸쓸함을 담담히 말하는 권태은의 목소리가 마치 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Track 9 - 1985 (feat.이서연)
권태은 음악감독이 실제 재개발로 인해 어릴때 살던 집이 없어지기 직전 사진을 보고 만든 연주곡.
4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Track 10 - 바라만봐도 좋아요 (feat.손태진 of 포르테 데 콰트로)
한 여인을 사랑하는 순수한 남자의 맘을 표현한 곡으로,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의 손태진이 피쳐링으로 참여해
클래식한 정서를 깊이 있게 표현한 사랑스러운 노래이다.
Track 11 - 작은의자
하루 하루를 살면서 느낀 회한과 자기 반성을 담은
자기 고백적 가사를 담은 노래이다.
Track 12 - 행복이 널 찾아내길 (feat.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
행복이 너를 찾아내길의 어린이 버전.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의 순수한 목소리가 듣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든다.
Track 13 - 괜찮아 고마워 사랑해
누구에게나 듣고 싶은 세가지 말
누구에게나 해주고 싶은 세가지 말
세가지 따뜻한 말에 관한 연주곡.
Executive Producer-권태은 for Lunchsong Creative
Produced by-권태은
A&R-김제선
Mixed by-강해구 at Lunchsong Studio
Recorded by 강해구,김제선 at Lunchsong Studio
이평욱 at Dream Factory Club Studio
신대섭 at 이레 Studio
Mastered by-Chris Gehringer at Stering sound N.Y
All Song Lyrics written,Composed,Arranged by 권태은 (LUNCHSONG Project)
Performed By
Piano-권태은(2,6,7,8,9,12,13) 이진주(1,3,4,10) 홍소진(11)
Elec Guitar-이성민(1,8)임선호(10)
Acoustic Guitar-임선호(1,4,5,8,10)
Drum-염성길(8,10) 김영진(1) 김수준(3,4)
Bass-박제신(3,4,8,10) 이연준(1)
Percussion-김현준(1,3,4,5,10)
Cello-이서연(9)
Trumpet-조정현(1,4,6)
Trombone-박경건(1,4)
French Horn-손승용(1)
English Horn-이영은(1)
Flute-이안아(1)
Clarinet-송하철(4)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지휘-서다혜)(12)
String arrangement-이진주(2,10,12) 류영민(1,3) 이화(8,11)
wind instrument arrangement-조정현(4)
String - 선율(1,2,12)
Vn1 권희정 심정은 권명혜 방가연 최예원
Vn2 김지현 이동주 김혜지 이새롬
Va 박미리 홍성원 백민아
Vc 이서연 강찬욱
String-선율(3,10)
Vn1 권희정 심정은 손아롱 최예원
Vn2 김지현 이동주 이새롬
Va 박미리 홍성원
Vc 이서연 강찬욱
String-선율(8)
Vn1 - 권희정, 김지현, 신영은, 김지윤, 손아롱
Vn2 - 노현주, 김혜지, 이동주, 고예일
Va - 홍성원, 최정윤, 박미리
Vc - 이서연, 김영민
String-선율(11)
Violin1-권희정 심정은 김지윤 권명혜 손아롱
Violin2-김지현 김혜지 신영은
Viola-최정윤 박미리
Cello -이서연 김영민
Design-공민선 open studio
MV & Photo-류빈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