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键盘上的鬣狗 (건반 위의 하이에나)

键盘上的鬣狗 (건반 위의 하이에나)

윤종신 – 너를 찾아서 2017 [월간 윤종신] 스페셜 곡인 '너를 찾아서'는 윤종신이 작사하고, 윤종신, 강화성이 작곡한 발라드로 이별 후 상대방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았다. 윤종신은 이번 곡을 작업하며 자신의 인생 영화인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을 다시 찾아보게 되었는데, 어렸을 때 이 영화를 보고 느꼈던 감정이 지금까지 윤종신의 가사 속에서 표현되는 사랑, 이별, 후회, 그리움 등 여러 감정의 바탕이 된 걸 깨달았다. 음악 감독 박인영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스트링 선율이 더해져 그리움의 정서가 극대화된 '너를 찾아서'는 윤종신의 이별 노래 중 그 어느 노래보다 애절하고 슬프게 다가온다. 정재형 - 그댄 모르죠 (With 정승환) 정재형이 켜켜이 쌓아 올린 발라드의 힘 ‘그댄 모르죠(With 정승환)’, 정승환의 새로운 발견 ‘변하지 않음’으로 더 새로운 음악이 되어 돌아온 정재형의 발라드 승부수 정재형이 돌아왔다. 그야말로, 음악인 정재형 본연의 것을 들고서. 하나의 곡이 탄생하는 데 있어서 실로 많은 뮤지션들의 고뇌와 첨예한 감수성의 대립이 오고가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천재 뮤지션에게도 이 반가운 고통은 다름 아니다. KBS 2TV의 새 파일럿 프로그램 ‘건반 위의 하이에나’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노래는 그런 의미에서 꽤 흥미롭다. 정재형이 켜켜이 쌓아올린 감성의 집합체 ‘그댄 모르죠(Feat. 정승환)’는 이런 곡작업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고민과 ‘음악’이 주는 즐거움에 대한 본질을 보다 다채롭게, 리얼하게 그리기에 충분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정재형의 ‘그댄 모르죠(Feat. 정승환)’는 현재 음원 중심의 가요시장에서 ‘빠르게 승부를 내야하는’ 곡의 흐름과는 반대로 묵묵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는 것으로 미적 가치를 부여한다. 슬픔에도 서사가 있듯이, 고스란히 누구나 기댈 수 있는 멜로디와 기승전결이 자연스레 전개되면서도 마지막 여운까지 놓치지 않는 곡의 섬세함은 정승환의 성숙해진 보컬로 세련미를 더했다. 장중한 스트링 섹션과 호소력 짙은 정승환의 울림에 차례대로 마음을 뺏기다 보면 어느새 곡은 후반부, 정재형의 피아노 독주로 시작되는 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멜로디는 마치 또 다른 노래를 들려주듯이 감정을 추스리도록 다독거리며 노래의 애틋한 여운이 오래도록 맴돌게 한다. 또한 ‘다시는 없을 사랑’에 대한 애절함이 거대한 클래식의 아우라에 가려지지 않도록 꼼꼼히 디렉팅한 흔적이 여실히 보여진다. 여기에 처절한 삶 속에서 기대고 숨을 곳이 필요한 현대적 사랑의 낭만을 보다 현실적으로 그려 낸 가사는 음악의 미적 가치를 뛰어넘은 다양한 감동을 선사한다. 한편 정재형은 지난 2010년 발매한 피아노 연주 앨범이자 정규 4집 ‘르 쁘띠 피아노(Le Petit Piano)’으로 클래식, 뉴에이지 차트 1위를 장기간 석권하며 조용한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다양한 영화 음악에서 음악 감독으로 활약을 펼쳐왔다. 영화 음악을 제외한다면 그룹 ‘베이시스’와 나란히 소속 그룹으로 병기된 ‘파리돼지앵’으로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정형돈과 함께 선보여 그 압도적인 웅장함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순정마초’ 이후 오랜만의 가요 행보. ‘발라드 장인’들이 대거 포진된 소속사 안테나에서 정재형의 예민하고 섬세한 발라드적 감수성의 맥을 이을 주자로 꼽히는 정승환이 보컬 주자로 선택된 점 역시 주목할 점이다. 이 곡에서 정승환은 이제껏 증명해왔던 발라드 감성의 스펙트럼을 확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의 주특기인 말을 건네듯이 노래를 들려주는 방식이 정재형의 클래식한 감성과 풀 오케스트레이션의 세련된 편곡과 만나 이루는 하모니는 그야말로 심금을 울린다. 짧은 순간에도 깊은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하는 정재형의 신곡 '그댄 모르죠(Feat. 정승환)’의 5분을 훌쩍 뛰어넘는 러닝타임은 차분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하지 않는’ 무언가에 대해 들려주겠다는 뚝심으로 올 가을, 깨어나지 않았던 당신의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 그레이 - 잘 (I’m fine) (With 슬리피, 로꼬, 후디) ‘잘 (Im fine)’은 AOMG 대표 프로듀서 GRAY(그레이)를 비롯하여 음원 차트 강자로 자리매김한 래퍼 로꼬와 독보적인 음색의 R&B 싱어송라이터 Hoody(후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능으로도 사랑 받는 래퍼 슬리피가 함께해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독특한 조합이 눈길을 끈다. 어울리지 않을 듯 했던 네 사람이 모여 들려주는 조화롭고 감미로운 하모니와 담담하고 조금은 서글픈 고백들이 모여 더 따뜻하고 와 닿는 위로가 되는 듯하다. 후이 (펜타곤) - Wake me up (With 조우찬) ‘에너제틱’과 ‘Never', 'Like This' 작곡가로 활약한 펜타곤의 리더 후이의 신곡 ’Wake me up‘은 세련된 일렉트로닉 팝 장르의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신선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후이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쓴 가사는 ‘지금 이 순간이 덧없이 끝나지 않기를’, ‘잠이 들 때쯤 다시 날 깨워줘’ 등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Wake me up‘은 펜타곤의 메인보컬, 후이의 매력적인 보컬에 [쇼미더머니6]에서 개성 넘치는 랩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신예 래퍼 ‘조우찬’의 랩이 더해져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순도 100%, 본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후이와 조우찬의 노래는 청춘을 지나온 사람들과 지금 힘든 청춘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깊은 여운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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