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흘러
시간은 계속 흐른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멈추지 않고 우리를 어딘가로 데려간다. 그럼에도 어김없이 소중한 순간들을 남긴다. 손에 잡힐 듯 생생하고 선명한 인생의 장면들. ‘시간이 흘러’는 이한철 콘서트 관객들의 시간에 대한 기억이 담긴 노래다. 흘러가도 괜찮아, 소중한 건 그대로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어느 봄날. 친구들과 바다 여행을 떠나던 뜨겁던 여름. 술도 바람도 마냥 부드럽던 선선한 가을. 붕어빵보다 그걸 건네던 손이 더 따스했던 겨울. 인생에 단 한 번, 다시는 찾아갈 수 없는 소중한 장면들이 ‘시간이 흘러’ 안에 담겨있다. 나보다 많은 내가 담긴 노래 ‘시간이 흘러’를 듣다 보면 시간 속에 있던 내가, 우리가, 순간들이 자꾸만 떠오른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시간의 장면들이 켜켜이 쌓여, 이 노래가 완성됐다. 담담하고 짙은 이한철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예전, 지금, 앞으로의 나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사진첩처럼, 한 소절 한 마디마다 장면들이 펼쳐지고 흘러온다. 흘러가는 순간들을 가만히 지켜보며 상상해본다. 어떤 것들이 흘러오고, 흘러갈지, 또 무엇이 남을지. 계절 프로젝트의 마무리, ‘시간이 흘러’ 지난 2015년,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한철은 ‘기념콘서트’나 ‘베스트앨범’을 내는 대신 2년여에 걸쳐 사계절을 테마로 4개의 앨범을 제작하는 계절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계절 프로젝트는 2017년 7집 앨범 [그리고 겨울]을 발표하는 것으로 완성됐고, ‘이한철의 20가지 기록콘서트’를 통해 계절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공연으로 기념했다. 그리고 특별한 이벤트로 공연에 앞서 관객들로부터 계절에 대한 추억이 담긴 사진과 짧은 글을 받아서 만든 노래가 ‘시간을 흘러’이다. 관객들을 위해 콘서트에서 딱 한 번 부른 의미 있는 노래를 25주년을 맞이해서 정식 음원으로 발표하게 되었다. 그렇게 2019년 가을, 그 시간들이 다시 한번 노래가 되어 흐른다. -Credits- Music & Words by 이한철 Arranged by 이한철 Executive produced by 튜브앰프 Produced by 이한철 Recorded by 이한철, 서창석, 양영호, 신동훈, 이은상 Mixed by 김상혁@Float Sound Mastering by 김상혁@Sonority Mastering Studio Recording Musicians Vocal, Acoustic Guitar: 이한철 Electric Guitar: 서창석 Bass Guitar: 양영호 Drums: 신동훈 Key-boards: 이은상 Designer 이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