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이져를 치면
김창완밴드의 두 가지 색깔 ‘사랑’ 노래 – 5월 22일 초미니앨범 발표
2008년 결성된 <김창완밴드>는 <산울림>의 음악적 정서를 이어받아 사이키델릭하며 몽환적인 음악적 표현과 직설적이며 유쾌한 노랫말로 세대를 아우르는 곡들을 발표해 왔다.
지난해 년말 ‘뭉클-마음과 마음이 부딪히는 소리’라는 타이틀의 공연에서 김창완은 “<산울림>이 다양한 내용을 노래로 표현했지만 지금까지도 사랑 받는 히트곡에 가장 많은 주제는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 했다.
이번에 발표된 <괴로워>, 은 낯선 방식으로 담아낸 사랑노래이다.
헤어짐에서 파생되는 슬픔, 고통, 연민, 번뇌 등 경험하고 싶지 않은 사랑의 이면조차도 그립고 그리운 감정이라는 것을 늘 그렇듯 위선도 위악도 없는 솔직함으로 노래하고 있다.
어느 봄 밤 문득 악상이 떠오른 김창완은 기타를 치고 노래한 데모버전을 곧바로 김창완밴드 멤버들에게 단체 문자로 보냈다. 멤버들 각자의 느낌과 의견을 주고 받아 완성된 곡이 <괴로워>이다. 마치 뭉크의 ‘절규’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로, 사랑의 아픔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절절함이 묻어나는 곡이다.
은 김창완이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 중에 즉석에서 만들어 노래했던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나레이션 형태의 목소리로만 꾸며진 독특한 형식의 노래로 배경처럼 리듬과 화음악기가 옅게 깔려 마치 단편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의 곡이다.
<괴로워>와 은 몇 마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이가 있는 노래이다. 아마도 이 곡을 듣노라면 어느새 각자가 살아온 날들만큼의 경험으로써의 ‘사랑’을 떠올리게 될 것이고 그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의 설레임과 다시 맞닥뜨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래서… 잠시 내가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