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o Christmas
MC스나이퍼와 그가 이끌고 있는 스나이퍼사운드의 뮤지션이자 한국힙합 1세대로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취랩’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발표했다. 12월 11일 발매된 ‘Geto Christmas(게토 크리스마스)는 과거 유대인 거주지역, 혹은 빈민가를 뜻하는 ‘Ghetto’의 흑인은어 표기법인 ‘Geto’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우리나라로 치면 빈민촌 혹은 달동네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즉 빈곤한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에서 나타나듯, 어수선하고 들떠있는 연말분위기와 반대로 가장 외롭고 괴로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선물 같은 노래다. MC스나이퍼와 취랩은 ‘항상 이 시기에 사랑을 속삭이는 노랫말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식상한 캐롤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에 대해, 한 해를 되돌아보며 감사함을 느끼고 사랑을 확인하는 노래들도 분명 필요하지만 이런 노래들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공허함을 느끼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게 됐고, 그 분들의 아픔을 온전히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이 곡을 듣는 순간만큼이라도 함께 그들의 괴로움을 공유해 보길 바라는 의도를 담은 곡’ 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선거와 정권교체, 그리고 어느 때 보다 더욱 추운 날씨를 예고하고 있는 2012년 연말. 치열하게 살아온 이시대 대한민국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따뜻한 전기담요 같은 곡이라고 전하며, 흑인은어 표기법인 'Geto'로 제목을 정한것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있는 것들이 아닌 그림자 뒤에 가려져있는 그들의 모습에 가까운 언어로 표기함으로서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편 MC스나이퍼는 내년 1월 데뷔를 앞둔 신인'Egobomb(이고밤)'의 막바지 프로듀싱에 한창이며, 취랩 또한 곧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