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ny Side Of My Heart
모든 만물이 꽃을 피우고 제각각의 색채를 발산하는 이 아름다운 봄에 맞추어 명작이라 말해도 조금도 아까울게 없을 것만 같은 명반이 각지각색의 빛을 띄우며 우리들 앞에 화사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초 리메이크 앨범으로 우리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 주었던 서영은의 5집 앨범 “Sunny side of my heart”이 바로 그 주인공. “내 마음의 양지”라는 뜻의 “Sunny side of my heart” 은 영원히 우리들의 가슴에 양지가 되어 따사로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포근하고 편안한 곡들로 엄선 되었다. 그저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흐뭇함을 주는 이번 앨범은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전세계적인 그룹 T-Square가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한 것 높였다는 것이 이번 앨범의 평가다. 믹싱을 끝내고 뮤지션들과 함께 모니터를 하면서 모두들 입을 모아 “역시 서영은이다”, “처음부터 끝 곡까지 넘겨 들을 곡이 하나없다”라는 둥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게다가 서영은 자신이 직접 절반 이상을 작사한 곡들이어서 감정이입이 쉬웠다고.... 앞서 말한바와 같이 이번 앨범은 총 13곡의 주옥이 될 곡들로 이루워져있다. 첫 번째 intro “Sunny side of my heart”은 이번 서영은 5집의 테마곡으로 나일론 기타와 스트링 그리고 서영은의 스켓이 따뜻한 느낌을 준다. 다소 웅장하기 보다는 서영은의 조용 조용하고 따사로운 음색에 맞게 현악 4중주를 사용해 아름다운 느낌이 돋보이는 곡이라 하겠다. 두 번째 곡으로는 히라이켄의 대표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어쿠스틱 발라드 형식에 oboe와 스틸기타 전주가 인상적인 곡 “너만을 위한 노래”이다. 특히 도입부에서 서영은의 only vocal이 매우 오묘한 느낌을 준다. 이어 세 번째 곡으로 음반 전체의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최승진의 곡 “아버지” 역시 서영은이 노랫말을 붙였다. 인트로의 기타멜로디 라인과 후반의 리듬, 스트링의 웅장한 선율이 강조된 이 곡은 다소 간결할 순 있지만 서영은의 음색과 잘 맞아 떨어져 애잔함을 더했다. 또한 네 번째 곡 “5월의 연인”은 T-Square의 미디움 템포 곡으로 퍼커션과 따뜻한 느낌을 주는 드럼의 공간감이 꽤나 인상적인 곡이다. 섹소폰과 피아노의 간주 에드립이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만든다. 다음 다섯 번째 곡 “중독”은 모니터 기간 중 단연 독보적인 존재로써 선두를 달리며 타이틀 감으로 낙인 찍힌 곡이다. 3박자 느낌의 발라드 곡인 “중독”은 비트감을 더해주는 스트링 연주에 푹 빠져들 만하다. 작곡가 한성호와 작사가 이희승이 만나 정말 완벽한 하나를 만들어 냈다고 보아도 좋을듯. 아마 이 곡을 한번이라도 듣게 된다면 그 멜로디와 애절하다 못해 충격적(?)인 노랫말에 중독 되어 헤어나오기 힘들지도 모른다. 여섯 번째 곡으로든 어린이가 동화책을 읽듯이 시작되는 인트로의 부분의 나레이션이 귀엽다 못해 영악스럽게까지 느껴지는 곡 “꼬마마녀”이다. 일상의 따분함을 마법으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들려 하는 꼬마마녀의 기특한(?) 생각을 앙증맞게 노랫말로 담은 “꼬마마녀”는 각 파트의 세션들의 연주 실력이 매우 뛰어난 곡이다. 올 초 장애인들과 함께 주저없이 히말라야를 등반했다는 용기가 가상한 그녀가 그녀의 파트너였던 장애우 “신선해”양과 함께 꼬박 이틀 밤을 머리를 굴려가며 가사를 썼다고 한다. “꼬마마녀”를 들으며 상상의 날개를 달면 언제든 행복이 내 주위를 맴돌지 않을까? 서영은! 그녀는 아무래도 마음까지 이쁜 모양이다. 다음 일곱 번째 곡으로는 시린 햇살로 가슴까지 얼어붙은 봄 날에 이미 익숙해져 버린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을 어쩌지 못하고 새로운 사랑을 아프지만 떠나보낼 수 밖에 없다는 가슴 아픈 노랫말을 지닌 “봄날”이다. 팝 발라드 건반 보이스와 기타, 어쿠스틱 발라드의 스트링 어렌지와 드럼의 연주, 메이져 발라드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감성이 잘 표현되 곡으로 들으면 들을 수록 슬픔이 울컥하고 베어져 나올것만 같다. 또한 차분한 감성의 어렌지를 선보이며 편안함을 전해주는 악기의 구성과 진행이 매우 성숙된 보컬의 맛을 한층 더해주는 T-Square 곡 “꽃잎”이 여덟 번째 트랙에 자리 잡고 있다. 도입부에서 퍼커션의 효과가 마치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느낌이 들어 이 봄과 너무도 잘 어울릴듯하다. 다음 아홉 번째 곡으로는 서영은 자신과 그녀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소설작가 윤의원과의 우정을 과시한 곡 “천사와 악마”이다. 이미 전 앨범에서 “지우”란 곡으로 절대적 친구임을 과시했던 것이 모자랐는지 이번에는 조금은 짖굳은 제목으로 우리들에게 따뜻함을 주고 있다. 함께 옥신각신하며 썼다는 “천사와 악마”에서 누가 천사이고 누가 악마일런지는 들어보면 정확히 알 수 있을듯... 영원히 그녀들의 의리(?)가 변하지 않길 바란다. 앞부분은 발라드, 중반부는 펑키 그리고 후반부는 락앤롤의 매우 독특한 구성을 가진 신선하고 특별한 곡. 여지껏 서영은을 파괴한 곡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 하다.. 열 번째 곡으로는 역시 T-Square의 곡으로 서영은이 가사를 입혔다. 사랑이 한여름의 열대야처럼 다가와 한 밤 잠이 오지 않는다는 가사를 가진 “열대야”는 보컬과 기타의 전반부를 지나 후반부의 리듬과 스트링 라인의 움직임을 강조한 미디움 어쿠스틱 발라드 곡이다. 가요에서는 매우 드문 템포로 구성이 되어있다. 또한 열 한번 째 곡은 미디움 펑키의 요소를 가미한 곡으로 브라스의 연주와 기타의 이펙트가 돋보이는 곡 “워워”다. 소몰이를 할 적이나 사용하는 취임새를 제목으로 쓴 서영은의 재치가 돋보인다. 열 두 번째로 확정된 곡은 T-Squaredml의 연주가 빛나는 곡 “more than lemonade"이다. 간결하면서도 안정된 연주 라인이 느낌을 더해주고 상큼하고 새콤한 느낌이 좋다 마지막 곡으로는 이미 한차례의 소나기를 겪고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곡 “눈의 꽃”이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삽입곡으로 o.s.t에 당당하게 올라 있으면서도 방송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묻지 말아 달라는 서영은의 간곡한 부탁에서 오히려 호기심이 생기는건 왜인지.... 이렇듯 13곡의 완벽한 곡들로 이루워진 이번 앨범은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에 한치 아까움이 없을듯하다. 요즘엔 들을만한 곡들이 없어!!라고 투덜대지 말고 지금 당장 그녀의 앨범 “Sunny side of my heart”에 귀를 귀울여 보자. 예년의 봄보다 곱절은 더한 봄을 따사롭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전 곡 모두에 추신을 달아 곡을 이해하기에 어려움 없을 듯 하다. 추신을 염두해 두고 보는 것도 곡을 듣는데 또다른 재미가 될 듯하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앨범이 사랑을 받지 못하면 어쩔까하는 걱정을 하는 서영은을 보며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