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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7집 (冬天,孤独却又温暖的歌)

이소라 7집 (冬天,孤独却又温暖的歌)

겨울, 외롭고 따뜻한 노래, 이소라 7집 겨울 2004년 12월 ‘눈썹달’이후 4년 만에 다시 겨울, 이소라가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지난 앨범에 이어 7집 앨범도12월에 출시되는 것은 단순히 그녀의 노래가 겨울에 어울린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다. 그녀의 음악이 겨울에 어울리는 진짜 이유는 많은 노래들이 가을이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2년 남짓한 긴 작업기간을 거쳐 만들어지긴 했지만 앨범의 가사작업과 녹음은 대부분 가을에 이루어졌다. 추운 날씨에 어울리기 때문에 겨울에 음반이 나오는 것 보다는 가을을 보내며 완성된 노래들이기 때문에 겨울과 어울린다. 지난 앨범에서도 그랬듯 그녀는 겨울보다 쓸쓸하고 추운 가을을 보낸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7집 앨범은 ‘상처’보다는 ‘위로’에 가깝고 ‘겨울’보다는 ‘겨울에서 봄’과 어울린다. 외롭고 따뜻하고 자유로운 노래들 이별, 지독한 사랑, 외로움, 아픈 기억들… 이소라의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 그녀의 음악을 설명하는데 한번도 빠지지 않았던 말들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처럼 보인다. 노랫말도, 멜로디도, 사운드도, 모두 이전 앨범보다는 한층 자유롭다. 이소라의 노래가 담고 있는 슬픔이나 고독은 언제나처럼 깊지만 차갑지 않고 따뜻하다. 이한철이 작곡한 2번 곡에서는 ‘사랑이 그대 마음에 차지 않을 때 속상해 하지 말아요’라며 사랑에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로한다.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이전 앨범들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한철이 작곡한 12번 곡은 앨범에 참여한 모든 작곡가들이 함께 노래를 불렀고 사운드 믹싱을 담당한 엔지니어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또한 녹음할 때의 실수나 웃음소리도 그대로 담아 듣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도 한다. 이소라 7집 이소라의 7집 앨범에는 이한철, 마이앤트메리의 정순용, 스위트피(sweetpea)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규, 러브홀릭의 강현민, 정지찬, 이규호 등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갖고 있는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이소라는 각기 다른 색깔의 음악들에 자신의 말을 담아 그녀의 목소리로 또 다른 한 장의 앨범을 만들어 냈다. 이소라는 이번 앨범에서 가사나 음악적으로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전 앨범들에서 들을 수 있었던 그녀만의 슬픈 발라드를 손꼽아 기다린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도 있겠지만 마이앤트 메리의 정순용이 작곡한 1번 곡에서도 들을 수 있듯 늘 똑 같은 사랑, 이별이야기를 늘 같은 노랫말에, 비슷한 멜로디에 담아내지 않으려는 노력을 앨범의 면면에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음반을 구매하지 않고 음악을 벨소리나 통화연결음으로, 홈페이지 배경음악으로 소비하더라도, 대중음악의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더라도, 변하지 않고 오랜 시간에 걸쳐 고집스럽게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으로 인해 ‘낯설음’보다는 ‘고마움’을 느끼게 해준다. 이소라는 7집 앨범 디자인 작업에도 직접 참여해 모든 노래에 자신이 손수 그린 일러스트들로 ‘그림제목’을 만들어 붙여 주고 12가지의 ‘그림제목’이 각기 다르게 표시되어 있는 12종류의 음반 팩키지를 출시하기도 한다. 이렇게 오랜 준비기간과 고집스러운 작업과정을 거친 이소라 7집은 2008년 겨울, 가장 외롭고 따뜻하고 반가운 음반으로 음악 팬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에 대한 이야기도 그녀 자신은 음악에 대한 설명보다는 각각의 노래들을 작업하는 동안 일기처럼 적어두었던 자필메모를 앨범 안에 넣는 것으로 대신했다. (앨범에 수록된 자필메모 중 일부 발췌) 01. 중간 부분에 들어가 있는 셋이 부른 노래는 순용이 곡. 지찬이는 자기 곡 마무리 하러 왔다가 왔고 순용이가 쳐온 기타코드에 맞춰 각자 느낌대로 부르고 중간에 대화도 그대로 넣고… 오래 생각해서 만드는 것 못지 않게 순간에 담을 수 있는 것들의 유쾌함이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맨 끝엔 순용이가 이메일로 보내준 demo. We walk on this road 05. 말 ‘다 외로운’ 민규가 하모니카 마이크를 샀다는 건 자기가 하모니카 solo 연주 기회만 있다면 하겠다는 건데요. 이번 이소라 7집이 시험무대가 되었네요. ‘다 외로운 말’ 그리고 ‘사랑은 언제나 그곳에’ 하모니카 소리다 싶은 건 민규가 분거에요. 잘 들으시면 진지하게 박자를 세고 있다가 놓치지 않고 제 때 들어가겠다는 열정이 눈에 보입니다. 음… 몇 년 전 동네 피아노 교습소에서 애들한테 아저씨 소리 들어가며 얼마간 피아노를 배우더니 그 당시 냈던 자기 앨범에 피아노 키보드 세션이 다 김민규였다는. 08. 10월엔 좋아하는 엘리엇스미스가 세상을 떠난 날이 껴 있어서 그런지 지금 내가 살아서 노래하고 있는다는 게 덧없이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아직 살아있네요 노래도 하고 있고요. mix전에 한철이가 다시 쳐온 기타 solo는 단순하면서도 그 이상 잘 어울릴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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