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存
공존, 共存, Coexistence 1)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존재함 2)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 ‘나’ 라는 존재는 세상을 혼자 살아 갈 수 없다. 이 지구의 땅과 공기, 물과 共存해야 하며, 이 지구를 안고 있는 우주와, 나 아닌 또 다른 인간과도 共存해야 한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또 다른 무언가와 더불어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 yb는 그 어느 것도 혼자서는 존재 할 수 없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共存이라는 음악 안에 담아냈다. yb가 꿈꾸는 세상은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다. 사회적 약자와 강자,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 여성과 남성, 보수와 진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배척하는 대립이 아닌, 다양한 목소리가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共存의 세상을 꿈꾸고 있다. 음악 안에서도 어느 특정 장르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가진 음악의 향연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넉넉해지기를 바라며... 다양한 음악과 이야기가 共存 하는 YB의 여덟 번째 날개짓 2006년 8월 발표한 7집 ‘why be' 이후 2년 7개월 만에 발매되는 YB의 신보. 지난 음반을 발매한 후 YB는 결성 10주년을 보냈고, 또 다른 10년을 시작했다. 지난 10년을 패기와 젊음으로 노래했다면, 이제 시작된 새로운 발걸음은 한층 더 성숙해 졌으며, 진지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투영해낸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인트로곡 [Millimicron bomb]을 시작으로 수록된 총 12곡의 수록곡 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YB가 바라본 세상과 사회에 하고 싶은 거침없는 이야기와 투박한 사랑 이야기, 지루하고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한 일상 이야기까지 다양한 YB의 현재가 담겨 있다. 편안한 Acoustic Ballad부터, 세련된 느낌의 Pop Ballad, 경쾌한 Ska, 거칠고 날카로운 사운드의 Hard Rock까지 상반된 분위기의 각기 다른 장르의 열두곡이 ‘共存’하는 이번 음반은 짧지 않았던 작업 기간 동안 YB가 다양한 시도를 하며,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음악세계로 한걸음 더 다가갔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번 음반에는 사회의 ‘共存’을 외치는 YB의 노래들이 돋보인다. 용산참사로 불거진 철거민 문제 [깃발], 생존의 문제로 다가온 88만원 세대들의 청년실업문제 [88만원의 Losing game], 무한경쟁의 입시전쟁으로 내 몰린 아이들의 교육문제 [물고기와 자전거], 보다 나의 세상을 향한 촛불들의 작은 목소리 [후회 없어], 네티즌들의 건강한 정보 소통과 교환을 방해하는 일부 악플러들의 행태고발 [Talk to me] 등 그 어느 때보다 YB의 사회적 발언이 거칠고 투박하지만 오롯이 담겨 있다. 사실 YB가 시의적인 문제들에 편승한다는 일부의 비난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배우는 연기로 이야기하고, 작가는 글로 이야기 하듯, 음악을 하는 사람이 온전히 자신만의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을 통해서이다. YB는 지금 이 순간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음악으로 이야기 할 뿐이다. 또한 YB의 스테디셀러 ‘사랑 two', '너를 보내고’, ‘가을 우체국 앞에서’에서 느낄 수 있었던 투박하지만 진솔한 감성은 이번 음반에서 한층 더 짙어진 [편지]와 [꿈꾸는 소녀 two]를 통해 재탄생 했으며, 건강하고 힘있는 YB 고유의 느낌은 여전히 음반의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하며, 팬들과 대중의 귀를 충족 시켜준다. 타이틀곡 [아직도 널] 은 기존의 YB의 노래와는 다른 색깔을 가진 발라드 곡이다. 보편적으로 YB하면 예상할 수 있는 분위기의 곡이 아니기에 궁금증을 유발하며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가며, string 연주가 주는 애절함에 거친 느낌의 기타 사운드가 조화되어 곡 자체가 가진 슬픔을 배가 시킨다. 또한 앨범의 마지막 트랙에 수록되어 있는 ‘엄마의 노래’와는 같은 곡으로, 같은 멜로디에 다른 가사, 다른 편곡이 주는 색다른 매력을 한 음반에서 만날 수 있다. 1. Millimicron bomb - yb 8집의 시작을 알리는 intro곡. 폭발하는 듯 강렬한 퍼즈 기타연주와 샤우팅으로 yb의 여덟번째 여행을 시작한다. Fake 라는 단 한마디의 가사가 인상적. 상당히 low-fi 한 사운드가 정통 Rock의 느낌을 더해준다. 2. 88만원의 Losing game - 저임금 비정규직 청년계층인 88만원 세대가 범람하는 지금의 세태, 열정 가득한 패기만으로 사회에 뛰어든 초년생들이 겪어야 하는 희망 없는 내일을 노래했다. 특이한 창법과 편곡이 일품인 곡. 특히 허준의 Vintage한 기타 솔로와 세션 고경천의 신경질적인 느낌의 Hamond Organ 솔로가 곡을 한층 더 거칠게 만들며, 곡의 곳곳에 포진되어 있는 사물놀이와 Rock의 어울림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3. 아직도 널 - 대중적인 느낌이 강한 곡. 클래식 악기들을 테입 딜레이에 다시 녹음하는 효과로 아주 오래된 소리를 선보이면서도 현대적 감각의 믹싱으로 세련된 음악으로 탄생. 이전에 선보였던 yb의 발라드와는 다른 분위기이지만 Rock festival에서도 연주할 수 있는 발라드 곡. 4. 깃발 - 수 많은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로 불거진 철거민 문제에 대해 yb식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결의에 찬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스카 스타일의 곡으로, 국내 유일의 정통 스카밴드 킹스턴루디스카의 브라스 연주가 곡의 강렬하고 경쾌한 느낌을 한층 더해준다. 라틴 음악과 Punk적 요소가 아주 이국적. 5. 편지 - 산울림 + yb = 바로 이 곡 “편지”다. 영국의 Garage한 사운드를 표방한 한국적 Old school rock. 윤도현이 약 7년간 진행했던 ‘윤도현의 러브레터’ 마지막 방송 전날 밤 만든 곡으로,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뮤지션들과 함께 호흡하며 좋았던 기억을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의 의미에 중의적으로 담았다. 6. 후회 없어 -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작지만 절실한 마음 담긴 촛불들이 모였다. 뜨거운 우리의 가슴 앞에 벽을 쌓아 등을 돌리고, 귀를 막고 듣지 않아 소통되지 않는 안타까운 현실을 이야기 한다. 지금 yb가 하고 있는 음악, 생각, 그리고 우리의 삶. 걸어온 길에 대한 후회는 없다. 비겁하게 살지 않고 내 뜻대로 걸어가고자 하는 나의 인생은 단지 그것 뿐 이다. 가리고, 숨기고, 숨을 조여와도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다. 웅장한 후반부가 가슴을 뛰게 만든다. 7. 無 - 느즈막히 일어난 나른한 공휴일 오후를 노래에 담았다. 빈둥거리며 시간만 축내는 것 같지만, 달나라-새나라에 날아간 공휴일 오후 낮잠 속 꿈같은 노래. 결국엔 눈떠보면 아무것도 한 것 없이 허무하지만 가끔은 그래서 더 좋지 않을까? 공상 속에 떠있는 나 자신에게서 느껴지는 자유를 만나고 싶다. 윤도현의 힘을 뺀 성의없는(?) 창법이 재미있고, 경쾌하고 즐거운 멜로디가 돋보인다. 8. 물고기와 자전거 - “나도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어느 초등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보고 가사를 쓴 곡. 꿈 만으로 가득해도 모자란 10대 아이들이 날개가 부러지고 꺾인 채 입시라는 전쟁 속에서 멍들어 가고 있는 안타까운 교육문제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스트레이트한 mordern rock 사운드가 인상적으로, 곡은 신나는데 왠지 모를 묘한 슬픔이 공존한다. 9. Talk to me - 소통의 자유를 넘어선 그 이면의 악순환에 경종을 울리는 노래. 온라인상에서 특정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욕설과 비난이 섞인 악의적 댓글을 이용해 특정인을 공격하는 일부 악플러가 인터넷 문화 속에서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쓰고 죄가 없는 사람도 죄를 짓게 만들고, 영웅이 아닌 사람도 영웅으로 만들어 버리는 우스운 세태에 대한 심정을 담았다. 강렬한 사운드에 취해도 절대 환호하고 박수 칠 수 없는 곡. 난해한 리듬이 복잡한 심경을 말해준다. 10. Stay alive - yb 8집의 영어 곡.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빠른 진행의 편곡이 독특하다. 어쩌면 정체하지 않고 흐르고 있는 yb의 다음번 음악을 예고하고 있는 곡 일지도. 11. 꿈꾸는 소녀 two - 1997년 발표된 윤도현 2집에 수록되어 있는 ‘꿈꾸는 소녀’의 두 번째 버전. 대학교 축제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 달리는 고속도로 위 차안에서 만들어진곡으로, 편안한 Road trip 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yb 8집 중 유일하게 웃으면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 12. 엄마의 노래 - ‘아직도 널’과 같은 곡. 하지만 가사와 편곡을 다르게 해 같은 곡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상반된 느낌을 준다. 도입부와 중반부, 후반부까지 이어지는 반전에 가까운 곡의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떠올리기만 해도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는 엄마라는 위대한 존재의 사랑을 담은 가사에 더해진 윤도현의 딸 정이의 목소리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club rock 분위기가 물씬 풍겨 춤추기에도 좋은 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