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ght Of Songs
“서정시인 루시드 폴, 그가 돌아왔다” 영롱하고 부드러운 기타 소리에 애잔한 목소리로 서정적인 노래를 읊조리는 루시드 폴이 2007년 가을 정규 3집 앨범 발매에 앞서 베스트 & 라이브 앨범을 선보인다. 루시드 폴의 이번 앨범은 2006년 말 충무아트홀에서 가졌던 ‘노래의 불빛’ 공연을 중심으로 한 곡들과 미선이 시절의 노래들, 그리고 루시드 폴 1, 2집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옥 같은 곡들을 선별하여 “The Light Of Songs-베스트 앤 라이브”라는 이름을 달고 우리에게 돌아온 것이다. 이번 앨범은 모던락 밴드 미선이 시절의 “sam”을 비롯하여, 영화 ‘버스, 정류장’의 OST에 실렸던 “그대 손으로”, 그리고 루시드 폴의 1집에 수록되어 서정성이 더욱 돋보였던 “풍경은 언제나”, “새”, “은행나무 숲” 등과 루시드 폴 2집에서 한편의 시 같은 노랫말이 돋보였던 "물이 되는 꿈", 그리고 루시드 폴 특유의 나일론 줄 기타가 만들어 내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오, 사랑", 김연우 2집에 수록된 "그건 사랑이었지"와 Hey 2집에 “미술관 앞길”이란 이름으로 수록된 "삼청동" 등 그의 몽환적인 목소리랑 더욱 잘 어울렸던 각기 한편의 서정시라고 손색없을 곡들을 수록되었다. 또한 이번 앨범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가을 정규 앨범에 수록될 곡들 중 몇 곡을 우선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김연우 3집에 수록되어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도 들을 수 있었던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를 루시드 폴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고, 그 외에도 “당신 얼굴, 당신 얼굴”, “kid” 등 세 곡의 신곡을 선보인다. 이번 앨범은 루시드 폴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아끼고 또한 그를 아끼고 그를 사랑하는 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들이 담겨 있으며, 그가 앞으로 우리에게 들려주고픈 노래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루시드 폴이 가을에 우리에게 돌아왔을 때 과연 어떤 모습으로 올 것인지 상상을 하며 살짝 점 쳐 볼 수 있는 기쁨을 주고자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