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
전인권의 불후의 걸작 '돌고 돌고 돌고'를 수록하고 있는 이 솔로 앨범은 비록 절반 가량이 리메이크 넘버들이지만, 전작들에 비해 훨씬 깊어지고 무거운 정조를 효과적으로 생성시키고 있으며 부클릿에 전인권이 직접 그린 자화상처럼 (그는 어린 시절에 화가를 꿈꾸었다.) 내면적인 자기 고백이 앨범의 컨셉을 이루고 있다. '사랑하고 싶어'가 펼치는 욕망의 너비와 '돌고 돌고 돌고'의 굴곡진 높이는 앨범을 입체적으로 조각하고 있으며 '돛배를 찾아서'의 정결한 초월 의지는 그의 독창적인 스크리밍 보컬의 협력으로 인해 앨범을 마치 일 인 뮤지컬을 관람하고 있는 듯한 환각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