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ell
무언가 기시감(Déjà vu)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마치 그 일이 내게 일어날 것이란 걸 아는 것처럼 우리는 수많은 원인과 결과를 경험하여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을 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까? 나는 일어날 줄 몰랐던 일이지만 남들이 알아차릴 때가 있고 남들은 모르겠지만 혼자서 알아차릴 때가 있다. ZIE의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A bell'은 전 앨범인 'Cain'과 동일하게 성경 속 인물인 Abel 그리고 'Ring a bell'이라는 단어에서 따왔다. 그도 어쩌면 이런 사건이 일어날 것이란걸 알지 않았을까? 이번엔 욕망이 아닌 화자에게 힘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희생당한 것을 표현해보았다. 누군가 욕망을 취할 때 뒤에서 눈물을 흘리며 발을 빼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들은 어느 쪽일까? 편곡 더준수 프로그래밍 더준수 에디팅 유지희 믹스 마스터링 이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