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서
김영호, 이 시대 남자들에게 전하는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 ‘남자라서’ “지금까지 버텨준 내 팔과 다리에 축배를!” 남자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나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아닌 아내를, 아이들을, 혹은 그 누군가를 위해서 쉼 없이, 속절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이 시대의 남자들. 그들만의 인생은 어디쯤 있는 것일까. 배우 김영호에게도 20대가 있었다. ‘지풍우’라는 밴드로 강변가요제에 출전했고, 밴드 보컬로 활동했다. 세월이 훌쩍 지난 지금 그의 가슴엔 뮤지션으로 타오르지 못했던 불씨가 남아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근원이었던 그 불씨에 다시 뜨겁게 불을 지폈다. 지난 3월 첫 미니 솔로앨범 ‘색’을 발표하고 뮤지션으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김영호. 11월 새 앨범 ‘남자라서’를 통해 어른들과 함께 듣고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한다.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아직 멀쩡하고 건강하게 제역할을 하고 있는 팔과 다리가 기특한 거예요.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아무도 나에게 ‘잘 했다, 기특하다’ 쓰다듬어 주지 않잖아요. 스스로 나를 어루만져줬죠.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타이틀곡 ‘남자라서’에는 그래서 화려한 악기나 효과음이 동원되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오리지널 ‘롹킹’ 기타 음색과 김영호의 거친 보이스가 어우러져 남자의 노래가 만들어졌다. 뮤지션이고 배우이고 아버지이기 이전에 남자인 김영호, 그리고 한 시대를 만들어낸 작곡가이기 이전에 남자인 하광훈이 만들어낸 앨범 ‘남자라서’는 그래서 아이돌 음악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는 대한민국 가요 시장에서 보기 드문 ‘어른들이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그들이 2013년을 살아가고, 그리고 살아내고 있는 어른들, 그리고 남자들에게 바치는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