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ture
10년간의 작업, 그 속 방대한 작업량을 풀어 놓는 프로듀서 키미 피에스타의 첫 번째 움직임 ? Overture [EP] 99년 어느 날, 길가에 흘러 나오는 노래들에서 “이 노래가 이렇게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에 자신이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신념으로 작곡을 배우기 시작한 키미 피에스타는 현재 자신이 만든 Sleepwalk의 멤버로 활동하며 대학 축제부터 시작하여 차마 말하기 조차 웃긴 곳까지 가리지 않고 랩퍼 겸 프로듀서로써의 크고 작은 공연과 수상을 하였다. 그렇게 10년, 수많은 곡들을 만들었으나 아직 자기 자신에게서 음악이 충족되지 못하여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이 빛을 발하지 못하였다. 그런 그가 프로듀서로써의 첫 물꼬를 틈과 동시에 자신이 직접 랩을 선사하였다. 특히, 이번 Overture[EP]는 “서곡”이란 뜻과 함께 “교섭하다, 제안하다” 등의 뜻을 담고 있으며 보너스 트랙 포함 총 10곡으로, 추리고 추린 50곡 중 수 차례 분위기가 이어질만한 곡으로 곡 수를 줄여나갔다. 타이틀 곡은 7번 트랙인 “Talk about it (feat.현지)”이며 전체적으로 Urban하고 Soft한 느낌의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곡만 모은 것은 아니다. 특이하게도 첫 앨범인데도 불구하고 Intro를 제외한 두 번째 트랙부터 “유서”에 초점을 맞춘 Instrumental곡인데, 이 곡부터 시작되는 “죽음부터 부활 후의 인생까지”를 트랙 전체에 고루 전개 시킴으로써 곡 마다 여러 사람들의 시각에서 보는 관점이 묘미이다. 최용석이 디자인 한 앨범 커버에 이름 모를 여성이 들어간 것도 자신이 아닌 제 3자의 이야기임을 나타내기 위한 의도라면 의도라고 할 수 있다. 키미 피에스타의 스타일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다음 앨범에선 완전히 다른 “신기한 음악”을 들고 오게 될지도, 중요한 것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키미 피에스타의 곡들은 아직 무수히 많고, 오늘도 많은 뮤지션 들과의 교류를 기다리며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느 프로듀서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