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loons
어린 시절 손가락에 걸려 함께 하늘을 걸어 다니던 풍선을 놓쳐버렸던 기억처럼 이미 손을 떠난 사랑을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는 연인의 아쉬운 시선을 노래하는 치즈의 목소리가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 언저리를 맴돈다. 곡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애절하기도 하고 담담하기도한 치즈만의 센스 넘치는 사운드의 조화로움까지, 어느 한군데가 빠짐없이 고스란히 녹아난 이번 곡 'Balloons' 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감정의 흐름선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사랑보다 어려운 일이 아름다운 이별이라 했던가. 어느새 손가락을 벗어나 하늘로 사라지는 풍선을 바라보는 것 처럼 그들이 이야기하는 이별의 여운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