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Suit
프로듀싱팀 알파벳, 천재 랩퍼 산이와 손잡고 첫 싱글 “블랙수트” 완성. 인피니트의 ‘데스티니’, 테이스티의 ‘너나 알아’ 같은 색깔 있는 곡을 완성시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신예 프로듀싱팀 알파벳이 울림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9월 12일 첫 싱글 ‘블랙수트’를 발표했다. ‘블랙수트’는 랩지니어스 산이가 피춰링으로 가세해 눈길을 끈다. 알파벳과 음악적 소울메이트라고 할 수 있는 산이는 단순한 피춰링을 넘어서 기획과 제작 전반에 있어서 알파벳과 함께 프로젝트를 공유하며 자신의 곡과 같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 특히 산이는 얼마 전 자신의 SNS를 통해 ‘Black Suit Is My control’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겨 ‘블랙수트’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국내 힙합씬을 흔든 ‘Control’ 디스전에 참전하는 대신 ‘블랙수트’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의지였던 것. 때문에 ‘블랙수트’에 담긴 산이의 랩핑은 격정적이고도 수려하다. 딴따라를 넘어 하나의 예술가로서 느끼는 창작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분노를 처절할 정도로 밑바닥까지 긁어대며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단순히 욕설이나 치기 어린 반항으로 점철된 것이 아닌 자신이 랩을 하고 이 곳에 서있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알파벳은 ‘블랙수트’안에서 일렉트로니카와 힙합을 결합시키기 위해 수 많은 실험을 거듭하였다. 힙합의 본질은 잃지 않으면서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자극점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였고 그 끝에 ‘블랙수트’가 완성되었다. 최근 1년 사이에 K-POP씬에서 일약 잘 팔리는 작곡가로 떠오른 알파벳은 DJ에 바탕을 둔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로서 차분히 자신의 음악 세계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