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워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바다의 첫 번째 겨울바다... 바다가 이번 겨울 오랜만에 자신의 신곡을 통해 가창력 속에 숨겨왔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한껏 선보일 예정이다. 각종 방송활동과 뮤지컬 배우로서의 활동시간이 길어질 수록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음악을 향한 열망은 커져만 갔고, 그녀로 하여금 기획단계부터 작사, 작곡 등 작업 전반에 걸쳐 창작력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마치 오랜 시간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퍼즐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가는 과정을 통해 탄생된 는 바다 자신이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의 시작이자 첫 결과물이며, 그녀의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기도 하다. 는 그 동안 방송에서 비춰지던 강렬한 그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곡이다. 담담한 어투로 마치 독백하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는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보았을 것 같은 이별에 대한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해피엔드로만 끝나지 않는 영화처럼 만남의 시간들을 통해 겪게 되는 이별의 순간보다 모든 것들을 던졌던 수 많은 기억들을 아쉬워하는 심정이 가사 곳곳에서 잔향처럼 담겨있다. 바다는 이런 가사의 느낌을 극대화를 하기 위해 최소한의 악기만을 편성하며 자신의 목소리도 하나의 악기처럼 기타, 건반과의 조화를 시도했고, 이를 통해 적절한 균형감을 유지하며, 근래 들어오던 발라드와는 사뭇 편안한 감성을 선사하고 있다. 상투적이고 직설적이지 않은 가사와 담담한 그녀의 목소리는 아이러니하게도 더욱 슬프게 다가오기도 한다. , 등 그녀의 매력을 발산해주었던 음악을 만들어준 동료이자 친구인 작곡가 한상원은 이런 그녀의 도전을 지지하며 편곡자 역할을 자청했으며, 기타리스트 이성렬과 건반주자 길은경도 힘을 더해주었다. 언제나 바다의 고향은 음악이었고, 누구나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매력적인 자신만의 목소리를 들려주었기에 대중들과 호흡하는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행복할 수 있었다. 이런 바다가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그녀에게 있어 는 지금까지 컨셉을 내세워 발표했던 노래들과 조금 다른 의미로 가장 자신을 드러낸 사적인 노래라 여겨진다. 그녀의 머리와 그녀의 가슴이 만들어낸 순수한 의미의 이야기 일 수도 있고,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감성적인 발라드 가수로서의 바다의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