赵容弼《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MP3_LRC]

[00:00.00]90听音乐网 www.90T8.com  [00:25.80]오늘 아침 내가 [00:29.34]행복한 이유는 이런거지 [00:38.25]오늘 아침 내가 [00:41.66]서러운 이유도 그런거야 [00:50.56]청춘이 아름답다 하는것은 [00:56.74]환상이지 환상이라야 해 [01:02.84]지금부터 시작되는 시간들이 [01:06.65]최상이 되어야지 [01:15.29]아무것도 나는 가진게 [01:19.74]없다네 없다네 [01:27.65]재능이나 사명 [01:31.17]남겨줄 가치도 모른다네 [01:39.92]그러면서 무엇인가 기다리고 [01:46.18]무엇인가 찾아서 헤맨다네 [01:52.35]언제나 찾아오는 아침처럼 [01:56.01]희망 하나 남아서 [02:12.33]아침이면 하나님은 [02:13.71]한장의 도화지를 주신다 [02:17.44]얘야 이 도화지에 [02:19.45]멋진 너의 여름을 그려보렴 [02:23.04]사랑의 여름 [02:25.09]영광의 여름 [02:26.92]행복의 여름 [02:29.00]그러나 도화지엔 [02:30.21]무수한 암초만이 그려진채 [02:33.17]소년의 여름이 구겨지고 [02:35.39]청년의 여름이 실종되고 [02:37.78]그리고 여름은 또 시작된다 [02:54.88]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본다 [02:58.35]혼자 있을 수도 없고 [02:59.97]혼자 있지 않을 수도 없는 도시의하늘 [03:04.18]권태로움과 공포로 [03:05.40]색칠된 도시의 하늘 [03:09.20]오늘 이 모든것들이 [03:10.76]우리를 창피하게 한다 [03:13.54]떠나자 짐승이 되지 않기 위해서 [03:17.65]아니 진실로 짐승이 되기 위해서 [03:21.66]어딜 가니 어딜 갈거야 [03:25.48]옆에서 친구가 불안을 담고 묻는다 [03:29.23]먼곳을 가겠어 먼곳을 [03:33.17]이것봐 그런 생각은 [03:35.60]사춘기가 끝나면서 [03:37.00]같이 끝나는 거야 [03:39.03]아니야 사춘기란 끝나는 것이 아니야 [03:43.40]우리의 가슴속에 [03:44.08]영원히 남아있는 희망이야 [03:47.52]어떤 폐허에서도 [03:48.76]꼿꼿이 고개를 드는 희망 [03:51.96]우리 마음 한구석에서 [03:53.05]늘 불꽃으로 타오르고 있는 그곳 [03:56.96]그리움을 주고 [03:59.19]활력을 주기도 하는 그곳 [04:02.23]이 답답하고 숨막히는 도시를 떠나서 [04:06.68]그런 먼곳으로 가고 싶다 [04:09.01]가자 사랑을 찾아서 [04:11.27]가자 영광을 찾아서 [04:13.33]행복을 찾아서 [04:15.22]그리고 그 모든것인 파랑새를 찾아서 [04:20.36]젊음이란 것은 [04:23.98]머리속의 관념이 아니라네 [04:32.89]사랑이란 것도 [04:36.37]한 순간의 허상이 아니라네 [04:45.19]아름다운 꿈 하나 없으면 [04:51.46]오늘을 견딜수 없기에 [04:57.57]우리들은 꿈을 [05:00.44]그 꿈을 찾아 나선다네 [05:09.97]기대없는 사랑 [05:13.44]그런 사랑 무엇에 소용인가 [05:22.32]희망없는 사랑 [05:25.77]그건 역시 나에겐 소용없네 [05:34.69]내가 항상 옳은 건 아니지만 [05:40.77]주는것만 옳다곤 않겠네 [05:46.94]희망보다 항상 어려운 것은 체념이야 [06:03.35]어느날 아침 우리는 [06:04.71]출발 한다로 시작해서 [06:06.64]먼곳을 향해 떠난다 [06:10.20]먼데서 온 거라면 [06:11.55]다 아름다와 하는 형제들아 하고 [06:14.16]보들레르는 말했지 [06:16.95]그렇다 먼곳은 어디든 아름답다 [06:21.76]먼곳은 멀다는 것 만으로도 아름답다 [06:26.48]먼곳은 그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06:28.78]우리를 황홀하게 한다 [06:32.42]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보았던가 [06:36.05]좁고 초라한 남자의 어깨 [06:39.16]그 어깨에 짐처럼 [06:40.17]얹혀진 여자의 피곤한 잠 [06:44.11]어디까지 가십니까 [06:46.67]배의 난간에서 낯선 남자는 묻는다 [06:50.70]어디까지 가느냐구요 [06:53.04]이 배를 탈 그때부터 [06:54.57]우리가 내릴곳은 [06:55.61]다 함께 정해져 있지 않았나요 [06:59.02]아 그렇군요 [07:01.27]낯선 사람으로 만나 [07:02.61]공동의 운명에 처해진다는 것 [07:05.55]이건 대단한 발견인데요 [07:08.91]그렇게 얘기하지 마십시오 [07:11.06]힘없고 권태로운 얼굴로 [07:14.15]그 권태로움을 겁내듯 [07:16.23]낯선 여자에게 말을 걸고 있는 [07:18.08]당신과 공동의 운명이라니 [07:21.95]나는 지금 그것을 탈출하는 중인데요 [07:26.01]낯선 사람은 계속 묻는다 [07:29.43]탈출하면 무엇이 보일것 같습니까 [07:33.21]무엇이든 보이겠죠 무엇이든 [07:36.82]지금 보고 있는 이것이 아닌 다른 무엇 [07:40.35]보일까요 [07:41.28]보이겠죠 [07:43.62]곧 보일거예요 [07:46.85]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해서 [07:50.55]설명할수 없는 그것 [07:54.29]하지만 보이게 되면 [07:55.58]기쁜 목소리로 얘기해 드리죠 [08:00.16]바로 저것이라고 [08:16.92]배는 물살을 갈라 [08:18.07]물방울을 만들고 [08:20.46]바다는 그 물방울을 [08:21.64]다시 바다로 만든다 [08:25.69]한낮의 태양은 우리의 살갗을 [08:27.92]뜨겁게 태우고 [08:30.13]방향을 모르는 바람이 [08:31.75]우리를 졸립게 한다 [08:34.22]Sand man sand man [08:40.73]Sand man is coming [08:46.86]Sand man is coming [08:54.66]서럽고 외로울때면 모래를 뿌려 [08:56.74]잠을 재우는 전설속의 샌드맨 [09:02.20]지금 이렇게 떠나가는 것이 [09:03.35]슬픈것인가 [09:06.61]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09:07.65]이 바다가 외로운 것인가 [09:10.79]샌드맨은 다가와 모래를 뿌리고 [09:13.74]우리는 서러움과 외로움을 비켜선 [09:15.79]오수에 빠져든다 [10:04.57]마침내 우리는 지친 몸으로 돌아온다 [10:08.59]먼곳은 여전히 먼곳에 있고 [10:10.64]파랑새는 보이지 않는다 [10:14.15]돌아오는 배의 난간에서 [10:15.17]가져보는 잠깐 동안의 사랑 [10:18.71]남자가 안은 팔의 힘속에서 [10:21.26]여자가 속삭여주는 [10:22.08]달콤한 어휘속에서 [10:24.00]우리는 잠깐 잠깐 사랑에 잠긴다 [10:28.03]그러나 그것은 [10:28.65]아무것도 찾지못한 사람들이 [10:31.08]그들의 빈 가슴을 달래기 위한 [10:32.76]숨겨진 울음의 몸짓일뿐 [10:36.10]어디까지 가십니까 [10:37.77]이제는 누구도 대답하지 않는다 [10:41.47]대답하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10:44.74]우리는 모두 운명이 직결된 [10:46.07]공동의 배에 타고 있다는 것을 [10:49.03]암초에 부딪쳤을때 [10:50.72]우리의 운명은 [10:51.19]언제나 하나로 직결돼 있다는 것을 [11:09.15]선생님은 이 세상 [11:11.67]어린이가 가지는 첫번째 꿈 [11:20.99]어린시절 내게도 그런 꿈이 있었지 [11:26.96]그때 나는 행복했었지 [11:33.99]같은 꿈을 꾸면서 자랐는데 [11:39.90]가는 길은 왜 달라졌나 [11:45.72]아직도 그 골목엔 [11:48.65]내가 두고온 행복이 [11:51.72]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있을까 [12:05.65]피곤한 남자의 어깨에 [12:06.85]떨어져 있는 살비듬 [12:11.32]서러운 여자의 어깨에 [12:12.65]떨어져 있는 긴 머리카락 한 올 [12:17.33]우리는 이것을 피해 떠났지만 [12:19.13]결국 이것들과 만나고 [12:20.45]이것들을 서로 털어주며 [12:23.25]사랑할수 밖에 없는 [12:26.02]그런 공동의 운명임을 [12:30.12]우리는 우리가 찾아 갔다가 [12:31.94]아무것도 보고 오지 못한 바다 [12:34.34]저쪽을 다시 돌아본다 [12:37.36]아 구름속에서 [12:38.14]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12:40.53]저 먼 곳의 산 그림자 [12:45.30]배가 멀어짐에 따라 [12:46.19]그 산은 한개의 피리어드로 변하고 [12:49.70]마침내는 아무것도 없는 [12:51.33]바다로 사라진다 [12:54.99]도시로 돌아온 [12:55.61]우리의 가슴속에 [12:56.38]마지막 본 그 피리어드는 [12:59.48]거대한 우주로 [13:01.36]거대한 욕망으로 다시금 자리 잡는다 [13:12.51]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13:17.00]낭랑한 물소리 [13:24.94]작은 난로위에 끓고 있는 [13:29.37]보리차 물 주전자 [13:37.38]햇볕이 가득한 마당에 [13:43.41]눈부시게 널린 하얀 빨래 [13:49.78]정답고 따뜻한 웃음속에 [13:53.47]나는 왜 눈물이 나나 [14:02.06]언제라도 나는 변명없이 [14:06.59]살아가고 싶었네 [14:14.64]언제라도 나는 후회없이 [14:18.98]떠나가고 싶었네 [14:27.00]대문 밖을 나서는 [14:29.95]남자의 가슴을 겨냥한 활시위 [14:39.41]그렇더라도 나는 갈수 밖에 없네 [14:44.46]신비한 저쪽 [14:53.12]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 [16:41.39]변명 없이 살아가고 싶었네 [16:54.89]후회 없이 떠나가고 싶었네 [17:43.87]후회 없이 떠나가고 싶었네 [18:17.33]언제라도 변명없이 살아가고 싶었네 [18:30.98]언제라도 나는 후회없이 [18:35.05]살아가고 싶었네 [18:54.56]그렇다고 [19:11.37]살아가고 싶었네 싶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