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90听音乐网 www.90T8.com [00:22.40]갑자기 당신 생각이 났습니다 [00:24.23]특별히 어떤 이유 [00:25.85]때문이었던건 아니지만 [00:27.20]어쩜 망설임이 파도치는 [00:28.98]바다 위 열병에 걸린 듯 [00:30.69]피할 수 없는 운명에 [00:31.93]당신께 펜을 들고 맙니다 [00:34.06]잘 지내시죠? 참 [00:35.29]힘들었던 지난 시절 [00:36.68]전 무척 어렸고 집안 상황에 지쳐 [00:39.25]가끔은 서럽고 당신이 원망스러웠죠 [00:42.13]이젠 하나씩 [00:43.24]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이죠 [00:45.49]기억할 수 없는 건, [00:48.53]당신이 쏟아주었던 관심의 크기 [00:50.63]그 멀어진 시간의 골짜기를 [00:52.45]쉽게 메꾸긴 힘들겠죠 [00:54.26]그래도 응답해주길 [00:56.78]부정할 수 없는 건, [00:59.35]당신을 만나러 가는 꿈의 되풀이 [01:01.57]그래요 갑작스레 펜을 든 건 거짓말 [01:04.23]아버지의 스무살 일기장을 발견했죠 [01:29.01]스무살의 아버지는 불안함으로 [01:31.32]달궈진 유리병안의 물 [01:32.78]잔뜩 끓어오른 젊음 [01:34.07]순식간에 자신을 [01:35.25]태워버릴 열정으로 가득차 [01:37.05]성공한 모습을 기대하며 잠못자 [01:39.42]그토록 스스로에게 강요하시던 끈기 [01:42.10]주체할 수 없는 광기를 [01:43.75]가슴에 숨길 수 없어 [01:45.21]길게 타오르던 그 젊은 날의 불길 [01:47.40]그런 아버지에게 [01:48.67]신앙이란 여린 생명의 빛줄기 [01:51.93]이해할 수 없는 건, [01:54.56]그 때 이후로 왜 홀로 슬퍼졌는지 [01:56.56]곤히 자고있던 가족들을 [01:58.36]몰래 곁눈질하며 [02:00.00]거듭 마음을 숨겼는지 [02:02.69]거역할 수 없는 건, [02:05.45]그 먼 길을 헤매오던 당신의 젊음이 [02:07.57]되돌아갈 반환점을 찾기 전까진 [02:10.20]헤매던 길로 계속 달릴 [02:11.74]수밖에 없더라고 [02:13.91]오래 기다렸던 날들, [02:17.83]조금씩 좁아지는 하늘 [02:24.43]녹슨 기억 한가운데, [02:29.61]사진 속 그대는 아름다운데 [02:34.91]삶은 매듭짓지 못한 [02:36.18]과정 투성이라는 것을 [02:37.71]일찍 깨달았다면 좀 [02:38.97]더 빨리 무뎌져가는 [02:40.05]법도 배웠을텐데, [02:41.53]좀 더 슬퍼져가는 날들이 [02:43.24]눈 앞에서 조금씩 흩어져가는군요 [02:46.29]한 여자와는 평생 함께 하길 원했었고 [02:48.84]그 행복은 내 손에 [02:49.93]무너질 모래성이었죠 [02:51.69]허나 그것도 역시 [02:53.00]무척 오래전 얘기라 [02:54.43]이런 과걸 되돌리는 것이 놀랍죠 [02:57.06]아버지, 바다 이쪽 편에 [02:59.00]오래토록 남겨진 [02:59.98]아버지의 일기장을 [03:01.91]난 며칠 동안 씨름하듯 읽었죠. [03:04.04]지금 나는 기억도 나지를 않는 [03:06.18]기억 속 저편의 얘기들이었죠 [03:08.18]내 눈 앞을 아른거리는 [03:09.68]꿈을 잡아보자 생각했던 난 [03:11.70]노래했던 스물하나보다 [03:13.50]조금 더 독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03:15.88]당신의 쉰 해는 또 어떻게 [03:18.05]지나가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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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90听音乐网 www.90T8.com[00:22.40]갑자기 당신 생각이 났습니다
[00:24.23]특별히 어떤 이유
[00:25.85]때문이었던건 아니지만
[00:27.20]어쩜 망설임이 파도치는
[00:28.98]바다 위 열병에 걸린 듯
[00:30.69]피할 수 없는 운명에
[00:31.93]당신께 펜을 들고 맙니다
[00:34.06]잘 지내시죠? 참
[00:35.29]힘들었던 지난 시절
[00:36.68]전 무척 어렸고 집안 상황에 지쳐
[00:39.25]가끔은 서럽고 당신이 원망스러웠죠
[00:42.13]이젠 하나씩
[00:43.24]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이죠
[00:45.49]기억할 수 없는 건,
[00:48.53]당신이 쏟아주었던 관심의 크기
[00:50.63]그 멀어진 시간의 골짜기를
[00:52.45]쉽게 메꾸긴 힘들겠죠
[00:54.26]그래도 응답해주길
[00:56.78]부정할 수 없는 건,
[00:59.35]당신을 만나러 가는 꿈의 되풀이
[01:01.57]그래요 갑작스레 펜을 든 건 거짓말
[01:04.23]아버지의 스무살 일기장을 발견했죠
[01:29.01]스무살의 아버지는 불안함으로
[01:31.32]달궈진 유리병안의 물
[01:32.78]잔뜩 끓어오른 젊음
[01:34.07]순식간에 자신을
[01:35.25]태워버릴 열정으로 가득차
[01:37.05]성공한 모습을 기대하며 잠못자
[01:39.42]그토록 스스로에게 강요하시던 끈기
[01:42.10]주체할 수 없는 광기를
[01:43.75]가슴에 숨길 수 없어
[01:45.21]길게 타오르던 그 젊은 날의 불길
[01:47.40]그런 아버지에게
[01:48.67]신앙이란 여린 생명의 빛줄기
[01:51.93]이해할 수 없는 건,
[01:54.56]그 때 이후로 왜 홀로 슬퍼졌는지
[01:56.56]곤히 자고있던 가족들을
[01:58.36]몰래 곁눈질하며
[02:00.00]거듭 마음을 숨겼는지
[02:02.69]거역할 수 없는 건,
[02:05.45]그 먼 길을 헤매오던 당신의 젊음이
[02:07.57]되돌아갈 반환점을 찾기 전까진
[02:10.20]헤매던 길로 계속 달릴
[02:11.74]수밖에 없더라고
[02:13.91]오래 기다렸던 날들,
[02:17.83]조금씩 좁아지는 하늘
[02:24.43]녹슨 기억 한가운데,
[02:29.61]사진 속 그대는 아름다운데
[02:34.91]삶은 매듭짓지 못한
[02:36.18]과정 투성이라는 것을
[02:37.71]일찍 깨달았다면 좀
[02:38.97]더 빨리 무뎌져가는
[02:40.05]법도 배웠을텐데,
[02:41.53]좀 더 슬퍼져가는 날들이
[02:43.24]눈 앞에서 조금씩 흩어져가는군요
[02:46.29]한 여자와는 평생 함께 하길 원했었고
[02:48.84]그 행복은 내 손에
[02:49.93]무너질 모래성이었죠
[02:51.69]허나 그것도 역시
[02:53.00]무척 오래전 얘기라
[02:54.43]이런 과걸 되돌리는 것이 놀랍죠
[02:57.06]아버지, 바다 이쪽 편에
[02:59.00]오래토록 남겨진
[02:59.98]아버지의 일기장을
[03:01.91]난 며칠 동안 씨름하듯 읽었죠.
[03:04.04]지금 나는 기억도 나지를 않는
[03:06.18]기억 속 저편의 얘기들이었죠
[03:08.18]내 눈 앞을 아른거리는
[03:09.68]꿈을 잡아보자 생각했던 난
[03:11.70]노래했던 스물하나보다
[03:13.50]조금 더 독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03:15.88]당신의 쉰 해는 또 어떻게
[03:18.05]지나가고 계십니까